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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을 읽고 펄펄 울다
    WAVE/-BL 2019. 4. 21. 22:35
    ※스포일러 주의
    ※19세 미만은 못 읽는 소설

    보면서 정말 좋았던 말.




    비엘을 접한 지 어언 6년,,,
    시작은 팬픽이었지만 정작 2년 정도만 읽다가 아예 덕질을 만화로 갈아타게 되면서 그동안 비엘은 웹툰/만화만 봤었음.


    그 유명한 힐러도 안보고..
    암튼...
    꾸준히 만화길만 걷던 내가 어쩌다보니
    난생 처음으로 BL소설 펄(Perle)을 읽게 됐는데....






    시발 이건 존나 문학이다,,,,,,,


    진심 구라 안치고 이거는 문학이에요 여러분
    ㄹㅇ임;



    아무튼...
    문체, 스토리, 연출, 캐릭터 짜임새..
    모든것이 갓벽한
    펄(Perle) 감상문을 지금부터 써보겠습니다,,

    *Perle: 프랑스어 로 '진주' 를 의미함.


    < 펄(Perle) >

    저자;
    체리만쥬

    주인공;
    -에르하르 ()×막시밀리언 요아힘(막시민)

    키워드(리디북스 기준);

    - 시대물, 서양풍, 3인칭, 공 시점
    -미인공, 존댓말공, 무심공, 혁명가공
    - 미인수, 황태자수, 능글수, 연상수



    줄거리(리디북스 기준);

    한때 부강했으나, 이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제국 요아힘.
    어릴 적 공작가의 미동이었던 진 에르하르트 는 성공한 자본가가 되어 그곳으로 돌아온다.

     자신이 일했던 에르하르트가의 양자가 된 그는 이 나라에 혁명을 일으키고자 하는 동시에, 미동이었던 자신을 후원하고 보살펴 준, 그러나 정체를 알지 못하는 자신의 후원자 작은 진주를 찾고 있다.

    그러던 중, 그는 한 연회에서 요아힘의 황태자 막시밀리언 요아힘을 만난다.

    어찌 된 일인지 이 나태하고 문란한 황태자는 이 미동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빌미 삼아 에게 자신의 그림 모델이 되라고 요구하는데.........



    --------


    1. 읽게 된 계기.


    우선 먼저 말하지만 난 무심공 능글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반대인 능글공 무심수 를 좋아함

    하지만,,

    펄은 예외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 막시민님이 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안좋아할 수가 있겠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마디로 일러에 뿅 가서 관심이 생겼다는 말...)

    심지어 살펴보니 리뷰도 호평이 많았고
    난 궁중물을 정말 좋아함
     단권이라 접근성도 좋았음

    게다가 귀족왕족의 그림모델이 된다는
    그 스토리가 너무 야릇했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보게 된 듯 ㅎ



    --------

    2. 감상.

    솔직히 1막 중반 까지는 그저 그랬다..

    초반엔 집중이 잘 안돼서 한 페이지를 두번씩 읽었었음 ㅠㅠ
    그냥 내 집중력이 딸리는 걸로



    그러다 이제 진이 막시민의 그림모델이 되기 시작하면서..

    ㅎㅎㅎㅎ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존나 광대승천...
    너무 야해서 중간에 막 뛰쳐나갔다가 보기도 함ㅋㅋㅋㅋㅋㅋㅋ

    아..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시리어스한데
    씬은 무지 야해서 몸 둘 바를 몰랐음.
    (이건 어쩌면 내가 수위소설을 너무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걸수도 있다.)

    한편으론 미동이었던 과거 때문에 성행위 자체를 그켬하는 진이 정말 경멸스러워 해서 ㅋㅋㅋㅋ..살짝 불쌍했음




    아무튼 그 뒤로 1막 후반부터 4막 끝까지..
    진짜 흥미진진하게 읽음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막시민과 진이 달달했던 것도 좋았고
    작은 진주와 관련된 진의 과거 이야기도 너무 좋았음.


    그런데 무엇보다도..
    가끔 막시민이 진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볼 때면
    왠지 눈물이 날 정도로 짠한 마음이 들었다.


    정황상 진의 작은 진주가 너무나도 막시민 같아서 인지...
    그리고 진이 점점 막시민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돼서인지..
    진의 혁명엔 막시민의 죽음도 포함되어있는 것이 너무 아팠던....ㅠㅠ


    또 의미심장한 막시민의 대사와 행동들에 막시민이 뭔가를 감추고 있나..작은 진주는 누구일까...여러 추리들을 하면서 읽었다.


    그래서일까...


     갑자기 진짜 작은 진주 라며 에리얼 영애가 나타난 게 너무 충격적이었음..ㅠ


    나는 분명히 작은 진주=막시민 인 줄 알았는데!!!!

    하면서 졸라 당황탐..

    사실 행복회로 ㅋㅋ 돌린답시고 어쩌면 에리얼이 막시민 대신해서 연극하는 게 아닌가..뭐 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계속 읽으면서 아닌가보다...진짜 영애가 진주였고 막시민은 아니였나보다...하고 인정했다.
    But she is...




    아무튼 그렇게 읽으면서 진의 찐사랑 때문에 점점 쫌 슬퍼지기 시작함.

    막시민이 더 이상 작은 진주가 아님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은 막시민을 정말로 사랑하게 되어버렸잖아요...
    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
    존나 얘네를 어쩌니..하면서 봄..
    그와중에 이제 그림 모델은 그만하라고 내치는 막시민을 보며 개띠용....



    그런데...
     진과 에리얼 영애의 약혼식 후 가면 무도회 때부터 정말...본격적으로 너무 슬픔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 때부턴 페이지수를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음...
    이야기가 끝나가기 시작하는것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



    3. 결말




    "나는 끝나가는 것들의 마지막에 서 있고,
    그대는 다가오는 것들의 선봉장이지."






    그 후에 마지막 페이지를 다 볼 때까지..얼마나 울었는 지 모르겠다..
    휴지로 눈물 훔치면서 읽음..ㄹㅇ

    입으로는 비속어랑 절규가 함께 나왔곸ㅋㅋ큐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사실 이건 결말을 알고 읽는 게 상당히 치명적인 소설이라......
    이 글에서 그걸 디테일하게까지는..얘기하지 않겠지만..

    난 정말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고 머리가 멍했음...
    걍 눈물만 나고..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마치 온세상이 사랑으로 이뤄져있는데 이제 그 세상이 무너진 기분 이라 해야하나..
    한 마디로 마음에 멍이 든 것 마냥 아팠다.



    결말을 다 읽고 나니
    그동안 은근슬쩍 나왔었던 모든 대사 하나하나 죄다 사무치기 시작함.....
    모든 건 진짜 이걸 위함이었구나 하면서 댁아리 존나 쳤다.ㅠㅜㅜㅜㅜㅜㅜㅜㅠ


    작가님은 천재셔..무한천재.......어떻게 이런 대사와 독백을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흐어엉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시 생각하니까 또 슬프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나는 펄펄..하며 웁니다....펄...펄....퍼...ㄹ.......ㅍ....ㅓ...ㄹ..............


    --------


    4. 결론


    아무튼 다 읽고 나니 벌써 아침해가 떠 있었고...
    밝은 햇빛을 보니 더 슬퍼졌다.


    뻘하게 왜 제목은 일반적으로 쓰는 영어 Pearl 이 아닌 프랑스어 Perle 인걸까 했었는데..
    작중 쥐스토코르 라든가
    좀 서유럽 배경이라 그렇게 쓰신거라 이해했다.

    아 그리고 또 진짜 좋았던 점은
    초반에 등장인물들이 암캐 란 단어 를 자꾸 막시민에 빗대어 써서 살짝 불쾌해하며 읽었었는데 나중에는 작가님의 진정한 의도를 알게 돼 또 감탄했음ㅋㅋㅋㅋ




    아무튼..
    나한테 이 작품은 별 다섯개 중 열개다..
    다시 말해

    아묻따 읽.으.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슴은 아플지언정 이런 소설을 읽게 돼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재탕은 1년 지나서야 가능할 듯..여운이 너무나도 짙게 남아서...
    이제 버블티의 타피오카 펄 만 봐도 슬플 예정임.



    그리고 이 글의 마지막은

    이 대사 로 끝마친다...


    모두 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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